운동 일기

반복된 실패 끝, 직장인 2개월 19kg 감량 전의 이야기

그루틴스 2025. 4. 23. 21:32
반응형

 

📢 본 블로그의 모든 게시글 및 사진의 저작권은 작성자 '그루틴스'에게 있으며

무단 도용, 복제, 재편집, 2차 사용을 금지합니다.

저작권법 제97조에 따라 무단 사용 시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탈모, 비만, 익상 견갑, 골반과 척추의 비대칭까지 겪으며 살아온 평범한 회사원 그루틴스입니다.

그동안 탈모 관련 이야기를 먼저 정리해왔는데,

드디어 저의 운동 일기 프롤로그를 이렇게 남기게 되었어요.

오늘은 최근 2달간 19kg을 감량하기 이전에

제가 겪었던 잘못된 다이어트 방법들,

그로 인해 찾아온 요요현상과 실패들에 대해

제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비만, 나에겐 익숙한 친구였어요.

 

어릴 적부터 저는 과체중이었고, 비만이라는 단어는 익숙했어요.

나이에 비해 관절도 아프고, 오래 걷는 것도 힘들었죠.

중학교 3학년 여름방학.

친구와 함께 무작정 헬스장에 갔습니다.

“비포 애프터로 사람들을 놀라게 해보자.”

결과는.. 하루 만에 포기

그 후로는 “이대로 사는 게 나을지도 몰라”라는 생각에

폭식이 일상이 되었고, 고1 당시 108kg이라는 숫자를 찍게 됐습니다.

거울 앞에 선 제 모습은 정말 보기 힘들었고,

그 순간 문득, 스스로에게 물었습니다.

"지금 이 모습이 정말 괜찮다고 생각해?"

“아니.”

그 대답 하나로, 제 인생의 첫 다이어트가 시작됐습니다.


첫 번째 다이어트 – 무모한 성공

 

고1 여름방학, 저는 먹는 양을 극단적으로 줄였습니다.

하루 한 끼, 그 외엔 물조차 조심스레 마셨고,

매일 10km 걷기+뛰기,

무계획 근력운동을 하루도 빠짐없이 했어요.

자세도 모르고, 자극도 몰랐던 운동이었지만

2달 동안 50kg 가까이 감량했죠.

단순 수치만 보면, 분명 성공이었어요.


감량 이후 달라진 것들

 

살이 빠지니 자신감이 생기고

외모에도 관심이 생기더군요.

교우관계도 처음으로 편하게 느껴졌어요.

하지만...

외적인 변화에만 취해, 정작 학업과 진짜 인간관계는 뒷전이었죠.

결국 다이어트 이후 제대로 정리되지 못한 삶은

다시금 저를 흔들기 시작했습니다.


첫 번째 요요

 

남은 고등학교 생활 동안

마음을 다잡고 공부와 인간관계에 집중했지만,

운동은 멀어지고,

2년 넘게 유지하던 몸은 결국

1년 만에 30kg 가까이 다시 찌게 됩니다.


두 번째 다이어트

 

대학교에 진학한 후,

저는 아르바이트와 함께 또다시 다이어트를 시작했어요.

활동량 많은 고깃집 서빙과

극한의 식사 제한으로 2달도 안 돼 30kg 감량.

하지만 반복된 극단적인 다이어트는

탈모라는 대가로 돌아왔습니다.


두 번째 요요

 

20대 초반, 군 입대 전까지

음주, 폭식, 나쁜 습관 속에서

체중은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습니다.


세 번째 다이어트

 

군대에 입대한 뒤에는

세끼 식사를 챙기며,

자세와 자극에 집중한 운동을 처음 시작했어요.

피트니스 대회 수상 경력이 있던 후임의 조언도 컸죠.

한 개도 못하던 턱걸이도 10개 이상 가능해졌고,

운동에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2년 가까이 하루도 안 쉬고 운동했던 시기.

제 몸은 변화했고, 또다시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세 번째 요요

 

제대 후 6년 동안,

지속적인 실패와 번아웃 속에서 운동은 멀어지고

자기 자신을 방치한 삶만 남아있었어요.

모자, 늘 같은 옷,

자극적인 음식과 알코올,

무기력한 일상 속에서

거울조차 보기 싫은 날들이 반복됐어요.

그래서, 저를 바꾸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습니다.


조금씩, 적당히, 조화롭게

 

저는 늘 극단적이었습니다.

식단, 운동, 인간관계, 학업, 일…

어떤 것도 조화롭게 하지 못했어요.

그동안은 “이건 나의 성격이야.”

“장단점이 있는 거지.”라고 합리화했지만,

지금에서야 알게 됐어요.

과하면 결국 독이 된다는 것.

앞으로는 조금씩, 적당히, 조화롭게 살아가고 싶습니다.


지금의 저는

 

크게 다르진 않지만, 조금씩 바꿔가며

전보다는 나은 8주간 다이어트를 이어갔습니다.

이후의 변화들도 주차별로 나눠 남겨보려 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루틴스였습니다.


 

반응형